법은 힘 있는 자들의 칼이 되어 있다. 법은 더러워진 걸래가 되어 있다. 판사·검사·변호사·경찰·정치인. 이 이름들은 본디 정의를 수호하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오늘날 법은 힘 있는 자들의 칼이 되어 약자를 베고, 강자를 감싸는 도구로 전락했다. 공정은 사라지고, 법은 마치 함부로 쓰이는 더러운 걸래처럼 유린되고 있다. 평민이 과연 누구를 신뢰하는가? 학생들이, 청년들이 과연 누구를 믿고 따르는가?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는 영웅이다. 지위와 권력이 아니라, 양심과 용기로 일어서는 사람이다. 국민의 아픔을 자기 아픔으로 여기고, 불의 앞에서 침묵하지 않으며, 진실을 위해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사람이다. 이 나라가 다시 살아나려면, 법이 칼이 아니라 방패가 되어야 한다. 권력이 아니라 정의가 앞장서야 한다. 그리고 평민과 학생과 청년이 진심으로 신뢰할 수 있는 영웅이 나타나야 한다. 그 영웅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 각자가 양심을 지키며 살아갈 때, 우리 이웃이 정의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을 때, 그 작은 용기들이 모여 나라를 살리는 큰 힘이 된다. 법은 다시 국민의 것이 되어야 한다. 정의는 다시 약자의 편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영웅을 기다
전국통합뉴스 임명락 기자 | 기독교대한감리회가 감독선거로 분주하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후보자들보다 더 분주해 보이는 이들이 있다. 후보 주변을 맴도는 정치꾼들이다. 자기 목회는 뒷전이고, 정작 자신이 목회해야 할 교회에는 신경 쓰지 않으면서 선거에만 열정을 쏟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씁쓸하다. 그 열정으로 기도하고 전도하면 그래도 뭔가 남을 텐데. 신학교에 갈 때 “부름받아 나선 이 몸”을 찬송하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했을 그 순수한 결심이, 어느새 권력과 명예의 유혹 앞에서 흐려지는 것을 보면 아쉬움이 크다. 본 기자는 이 같은 정치목회자의 행태를 성경적·영적·신학적·선교적 관점에서 되짚어 보며, 성구를 적용·해석하며 권면하고자 한다. 먼저 성경은 목회자의 본질을 ‘섬김’에 둔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8)고 선언하셨다. 이 말씀은 단순히 겸손의 미덕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의 정체성 자체를 ‘섬기는 자’로 규정한다. 감독이 되려는 마음이 앞서고 성도를 돌보는 일이 부차적인 것으로 밀려나는 순간, 이미 이 말씀에서 벗어난
전국통합뉴스 임명락 기자 | 인공지능(AI)이 일상의 도구를 넘어 사회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은 지금, 우리는 한 단계 더 큰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바로 좁은 영역에서만 뛰어난 ‘좁은 AI(Narrow AI, 또는 ANI)’에서 인간 수준의 범용성을 갖춘 인공일반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으로의 이동이다. 이 과정에서 AGI 빌더, 언러닝(unlearning) 에이전트, 스스로 기능을 설계하고 구현·테스트하는 코딩 에이전트와 연구 에이전트가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본 칼럼은 전 세계 최신 연구와 산업 동향을 바탕으로 전문 용어를 해석하고, 인간 지능(HI, Human Intelligence)과 AGI의 본질적 차이를 짚으며, AI 시대에서 AGI 시대로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살펴본다. ◇ 전문 용어의 정확한 이해 먼저 용어부터 정리하자. AGI 빌더는 AGI 수준의 시스템을 설계·구축하는 개발자나 조직, 또는 그 과정을 자동화하는 메타 시스템을 가리킨다. 언러닝(Unlearning)은 이미 학습된 모델에서 특정 지식이나 행동(개인정보, 유해 콘텐츠, 편향 등)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최근 한국 기상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주변 해역 기후 특성 자료는 전 세계에 경종을 울린다. 2016~2025년 최근 10년간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Sea Surface Temperature, SST)는 평년 대비 0.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평균 상승폭 0.3℃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바다 폭염’으로 불리는 해양열파(Marine Heatwave) 발생 일수는 평년 22.6일에서 83.3일로 3.7배 급증했다. 탄소를 비교적 적게 배출하는 시나리오(SSP1-2.6, Shared Socioeconomic Pathway)에서도 21세기 후반기 해수면 온도는 최근 10년 대비 1.5℃ 더 오르고, 해양열파 발생 일수는 연중 300일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구 온난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우리 바다와 일상 속에 깊이 들어와 있다. 이 위기는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2025년 전 세계 해양 열용량(Ocean Heat Content)은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 20년간 해양 온난화 속도는 이전 기간의 두 배 이상 빨라졌다. 2025년에도 전 세계 해양의 약 90%가 최소 한 차례 이상의 해양열파를 경험했다. 북극 해
사랑하는 우리 민족 여러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이 땅에 사는 모든 이에게 가득하기를 빕니다. 다가오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우리는 다시 묻습니다. ‘무엇을 준비하고, 누구와 나누며, 어떤 마음으로 이 명절을 맞이할 것인가.’ 풍성한 상차림과 차례상, 고향길의 행렬만으로 명절을 채울 수는 없습니다. 진정한 명절은 이웃의 빈자리를 살피고, 헐벗고 굶주린 이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자리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우리는 야고보서 2장 15–17절과 고린도후서 6장 10절의 말씀을 하나로 이어, 믿음의 본질과 삶의 방향을 다시 조명하고자 합니다.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야고보서 2:15–17)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고린도후서 6:10) 겉으로는 서로 다른 주제를 다루는 듯하나, 깊이 들여다보면 하나의 복음적 진실을 가리킵니다. 참된
전국통합뉴스 임명락 기자 | 2026년 8월 17일,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김민석 신임 당대표가 최종 득표율 54%대로 당선되며, 정청래 후보를 제치고 이재명 정부의 두 번째 여당 대표로 자리 잡았다. 권리당원 투표, 대의원 투표, 국민여론조사가 결합된 선출 과정은 당내 경선의 치열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러나 이 과정을 지켜본 국민의 시선은 단순한 승패를 넘어선다. 들판에 백화가 말없이 피어 향기를 전하듯, 정치도 국민을 위해, 나라를 위해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정치는국민에게 실제로 보여주는 것은 종종 썩은 똥물뿐인 현실. 향기와 열매를 함께 보여주기를 소망하는 국민의 마음을, 정치인들에게 국민의 마음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정치의 본질과 국민의 기대 정치의 본질은 ‘국민을 위한 봉사’와 ‘나라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있다. 후보자들은 한결같이 “민생 중심”, “유능한 정치”, “완벽한 당정일치”를 외친다. 이는 들판의 백화가 스스로 향기를 내듯, 정치인이 자기 존재를 통해 자연스럽게 국민에게 이익을 돌려줘야 한다는 당위와 맞닿아 있다. 그러나 현실의 정치 과정은 종종 그 본질을 왜곡한다. 8월 17일의 선출 과
전국통합뉴스 임명락 기자 | 입추가 왔다. 계절의 바퀴는 어김없이 돈다. 더위가 한풀 꺾이고 밤공기가 선선해지면, 논밭에는 열매가 맺힌다. 여름의 땀이 가을의 결실로 바뀌는 것이다. 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씨앗을 심고 가꾼 만큼 거둔다. 그런데 정치의 바퀴는 어떤가. 말로는 늘 ‘국민을 위한 정치’, ‘시민을 위한 정치’, ‘군민을 위한 정치’를 외친다. “국민이 주인이다”라고 목청을 높인다. 그러나 그 말 뒤에서 그들은 거짓을 분별하는 국민의 눈을 여전히 우습게 보는 경향이 강하다. 국민이 진정으로 주인이라면, 왜 그토록 쉽게 국민을 무시하는가. 당원이 주인이라는 주장도 틀린 말이다. 당비 100%로 운영되는 정당은 이 땅에 없다. 당원 회비보다 국민 세금으로 돌아가는 국비 지원이 훨씬 더 많다. 그렇다면 정당의 진짜 주인은 당원이 아니라 국민이어야 한다. 그런데 정당은 국민의 소리를 제대로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민생과 경제, 국민의 실제 삶을 위한 정책보다는 자기들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쌈질에만 열심이다. 입추의 바람은 시원하다. 그러나 정치의 바람은 답답하다. 계절은 바퀴를 돌리며 열매를 남기는데, 정치는 바퀴만 돌리고 열매는 남기지
전국통합뉴스 임명락 기자 | 지난 7월 7일, 광화문과 청와대 앞은 농민들의 절규로 가득 찼다. ‘농자재값 폭등! 농산물 가격 폭락! 근본 대책 촉구 7.7 전국농민대회’가 열린 그 자리에서 농민들은 피땀 어린 생산물을 청와대에 ‘반납’하며 정부의 관심을 호소했다. 양배추, 양파, 마늘, 가지, 오이… 시장에서조차 제값을 받지 못한 채 썩어가는 농산물이 곧 농민들의 한숨이었다. 고물가 시대라고 한다. 그런데 농민들이 생산하는 농산물 가격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농가를 짓누르는 것은 생산비 폭등이다. 비료, 농약, 유류, 인건비 등 모든 것이 올랐지만, 농민이 받는 수취가는 제자리거나 오히려 떨어진다. 농사를 지을수록, 팔수록 빚더미에 오른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실제 가격 격차를 보면 더 가슴이 아프다. 양파 1kg : 농민 수취가 650원 / 소비자 가격 1,700원 양배추 1통 : 농민 수취가 500원 / 소비자 가격 2,400원 마늘 500g : 농민 수취가 2,000원 / 소비자 가격 8,000원 오이 1개 : 농민 수취가 180원 / 소비자 가격 490원 가지 1개 : 농민 수취가 140원 / 소비자 가격 990원 이 격차의 대부분은 농민과
전국통합뉴스 임명락 기자 |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뒤덮는 여름. 하늘은 흐리고 비는 그치지 않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장마철은 우리에게 풍요로운 물을 주지만, 동시에 크고 작은 재난의 위험을 동반합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 집중호우와 국지성 폭우가 잦아진 최근 몇 년, ‘비가 많이 오는 건 어쩔 수 없다’는 안일한 생각은 더 이상 용납되지 않습니다. 장마철, 가장 위험한 순간은 언제일까? 충청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매년 반복되는 피해를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산사태·침수·붕괴입니다. 특히 산지와 저지대 주택, 지하공간, 노후 주택에 사는 분들이 가장 취약합니다. 최근 몇 년간 충청지역에서도 도로 유실, 주택 침수, 차량 고립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실천적 안전수칙 기상정보를 미리 확인하세요 기상청 앱, TV, 라디오, 재난문자(안전디딤돌)를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호우주의보’가 ‘호우경보’로 격상되면 외출을 자제하고, 특히 새벽~오전 시간대(집중호우가 잦은 시간)에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침수 위험 지역은 피하세요 지하주차장, 반지하 주택, 하천변 도로, 낮은 다리 밑은 절대 접근하지 마십시오. 차량이
요즘 드라마 ‘참교육’이 몰고온 교육현장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특히, 우진이 어머니에 대한 주인공 나화진의 거울치료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기에 충분했다. 우진이 어머니는 우진이가 칠판에 수학문제를 풀다가 혹시라도 틀리면 자존감이 무너진다며 문제풀이를 시키지 말라고 요구한다. 교육 현장에서 들려오는 이야기 가운데 위와 같은 씁쓸한 장면들이 적지 않다. 교사가 학생과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교사가 이겼다고 “왜 우리 아이 기를 죽이느냐”며 항의하는 학부모가 있다는 현장교사의 이야기도 들었다. 물론 자녀를 아끼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언제나 이기기만 하는 세상이 아니다. 경쟁에서 질 수도 있고, 시험에서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으며, 친구 관계나 사회생활 속에서도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작은 패배조차 경험하지 못한 아이가 과연 인생의 큰 실패를 견뎌낼 수 있을까. 오늘날 우리 사회는 아이들에게 성공하는 법은 가르치지만 실패를 받아들이는 법은 충분히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 칭찬과 격려는 넘치지만, 실패했을 때 어떻게 다시 일어설 것인가에 대한 교육은 부족하다. 아이가 넘어질까 봐 부모가 먼저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청소년 여러분, 그리고 청년 여러분. 우리 민족의 역사에는 나이 어린 소년과 청년들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숭고한 희생이 가득합니다. 이승복 소년은 자유와 진리를 지키기 위해, 유관순 열사는 만세운동의 불꽃이 되어, 윤봉길·안중근·이봉창 의사들은 의열투쟁으로, 윤동주 시인은 가슴 아픈 시로 민족의 영혼을 깨웠습니다. 이들은 열 살에서 서른 살 남짓한 나이로, 아직 피지도 않은 청춘을 조국에 바쳤습니다. 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은 왜 그렇게까지 했을까요? 그들은 자신의 미래가 아니라 나라의 미래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개인의 안락함보다 민족의 자유와 독립, 후손들의 밝은 내일을 선택한 것입니다. “나라가 없으면 나도 없다”는 절박한 각성이 그들의 가슴을 불태웠습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그와 같은 무거운 시대적 소명이 주어졌습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안팎으로 큰 도전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분단의 아픔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 저출산·고령화, 기술 혁신의 물결, 그리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 모든 짐을 누가 짊어져야 할까요? 바로 여러분, 오늘의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호남 반도체 투자 대국민 보고대회’를 계기로 반도체 산업 입지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경제적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대통령 측은 ‘호남의 설움’ 해소와 세계적 최적 입지, 기업 자율 결정을 강조하며 적극적 우대 조치를 정당화했으나, 국민의힘 충청권 의원·지사들은 이를 ‘반도체 정치질’로 규정하며 강력 반발했다. 전문가 관점에서 양측 주장과 한국 기업인들의 지역균형발전 인식을 분석한다. 1. 논란의 핵심: ‘입지 논리’인가 ‘정치 논리’인가 대통령 측은 호남(광주·전남 등)을 반도체 신규 거점으로 삼는 결정이 기업의 자율적 선택이며, 용수·인력 등 조건을 고려한 최적지라고 주장한다. 과거 광양제철소 사례를 들어, 박태준 포스코 회장이 정부(아산) 선호를 누르고 광양을 택한 ‘논리 중심 결단’을 언급하며, 이번에도 기업이 정치적 압력 없이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삼성·SK하이닉스 등은 호남을 포함한 지방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대규모 클러스터(최대 10기 팹 규모)를 추진 중이다. 반면 국민의힘 충청권 성명은 날카롭다. “기업 자율 결정인데 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대국민 보고회를 여는가”, “용인 산단 조성 과정에서 이미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