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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고난 속에 꽃핀 엔비디아!

- 또래 학생들의 조롱과 위협 속에 기숙사 화장실 청소
-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식당에서 접시 닦아
- 엔비디아의 위기는 포기의 이유가 아닌 도약의 출발점

 

전국통합뉴스 이인복 기자 | 지난 해 10월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의선 회장 등과 서울에서 치맥파티를 한 것으로 우리에게 더욱 알려진 인물이 있다.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공동창업자이자 초대 CEO인 젠슨 황이다. 그의 삶은 ‘성공한 기업가’라는 결과보다, 그 과정에서 마주한 고난과 이를 이겨낸 태도에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의 인생은 화려한 출발이 아니라, 낯선 환경과 불리한 조건 속에서 시작된 치열한 생존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대만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가족과 떨어져 켄터키주의 한 기숙학교에 보내졌다. 더 나은 교육을 기대했던 부모의 선택이었지만, 그곳은 문제아들이 모여 있는 거친 환경이었다. 어린 그는 영어조차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화장실 청소를 맡아야 했고, 또래 학생들의 조롱과 위협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다. 누군가는 그를 향해 “청소나 잘하라”고 비웃었고, 그는 고개를 숙인 채 묵묵히 바닥을 닦았다. 그 시절 그는 도망치는 대신,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드는 길을 선택했다. 고난을 피하지 않고 견디는 법을 배운 것이다.

 

청년 시절 역시 녹록지 않았다. 오리건 주립대학교에 진학한 그는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식당에서 접시를 닦는 일을 했다. 뜨거운 물에 손이 부어오르고, 끝없이 쌓이는 접시를 처리해야 하는 고된 노동이었지만, 그는 이를 단순한 아르바이트로 여기지 않았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몸에 익혔다. 훗날 그가 “접시를 닦으며 배운 성실함이 회사를 경영하는 데 큰 자산이 되었다”고 회고한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그러나 진정한 시련은 창업 이후에 찾아왔다. 1993년 그는 두 명의 동료와 함께 작은 식당에서 아이디어를 나누며 엔비디아를 창업했다.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시작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초기 제품 개발은 실패로 돌아갔고, 회사는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 직원들의 급여조차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회사를 떠날 것을 고민했다. 그때 젠슨 황은 현실을 숨기지 않고 직원들과 공유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실패했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그는 포기 대신 재도전을 선택했다. 남은 자원을 모두 투입해 새로운 방향의 제품 개발에 집중했고, 결국 그래픽 처리 장치(GPU)라는 혁신적인 기술을 탄생시켰다. 이 선택은 게임 산업을 넘어 오늘날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기반 기술로 이어지며 엔비디아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위기의 순간에 물러서지 않고, 실패를 디딤돌로 삼은 그의 결단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젠슨 황의 삶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려움 앞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가. 불리한 환경을 핑계로 멈추고 있는가, 아니면 그것을 성장의 기회로 바꾸고 있는가.

 

청소년들에게 그의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분명하다. 첫째, 환경은 성공을 결정짓는 절대 조건이 아니다. 오히려 어려운 환경은 자신을 단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둘째, 작은 일에 대한 태도가 미래를 결정한다. 접시를 닦는 일조차 성실하게 해낸 사람이 결국 세계적인 기업을 이끌게 되었다. 셋째, 실패는 끝이 아니라 방향을 수정할 기회이다. 엔비디아의 위기는 포기의 이유가 아니라 도약의 출발점이 되었다. 넷째, 미래를 보는 눈과 끝까지 버티는 끈기가 성공을 만든다.

 

오늘도 많은 청소년들이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금의 조건이 아니라, 그 조건을 대하는 태도이다. 고난은 피해야 할 장애물이 아니라,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과정일 수 있다. 젠슨 황의 삶이 보여주듯,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만 기회는 찾아온다.

 

고난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청소년들에게, 그의 이야기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

 

“지금의 어려움은 당신을 멈추게 하는 벽이 아니라,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이다.”

 

◆ 조영종 박사 약력

- 충청남도교육삼락회 상임부회장.

- 천안선행로타리클럽 회장 

- 파랑나비봉사단 단장

- 전 한국국•공립고등학교장회장 

- 전 한국교총수석부회장

- 전 천안오성고 교장 

- 전 천안부성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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