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통합뉴스 이인복 기자 | 예로부터 홍주목으로 불려온 홍성은 윤봉길 의사, 한용운 선사, 김좌진 장군의 정신이 깃든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역사적 공간에서 ‘돌봄’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교육 이야기가 조용히 울려 퍼졌다.

조영종 교육학 박사의 북콘서트 『다시, 돌봄의 길 위에서』가 1월 24일 홍성소재 홍주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당진, 천안, 서산-태안에 이어 네 번째 순회 콘서트로 홍성·예산 지역의 교육 관계자와 학부모, 시민들이 참석해 자리를 채웠다.

이날 콘서트에서 조 박사는 40여 년간 교사와 교장, 장학관과 교육행정가로 살아온 자신의 이력을 간략히 소개한 뒤, 8년간 루게릭병을 앓던 아내를 돌보며 체득하게 된 ‘돌봄’의 의미를 교육의 언어로 다시 한번 풀어냈다.
그는 “그동안 거리를 두어왔던 충남교육의 자리로 다시 걸어 들어가, 학생들의 오늘과 내일을 지키는 일에 돌봄의 교육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히며, 상실에서 시작된 시선과 돌봄을 통해 깊어진 마음이 교육을 다시 바라보게 한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장에서 확인해 온 교육의 문제들을 정치적 언어가 아닌, UN과 UNESCO가 국제 기준으로 제시한 ESG·ESD 교육정책 설계도 위에 누구도 쉽게 말하지 못했던 ‘지속 가능한 100년 충남교육’의 언어로 새로운 건물을 세워가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 박사는 “아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교사들이 존중받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학부모가 학교를 믿고 맡길 수 있도록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며 “이 길은 누군가를 이기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누군가를 끝까지 지켜내기 위한 결심”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내가 떠나며 남겨준 돌봄교육이라는 철학을 다시한번 강조하며 ‘제가 다시 일어서야 할 이유를 교육에서 찾았기에 제 인생의 남은 길을 충남교육에 모두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콘서트가 끝난 뒤 한 지역 인사는 인터뷰에서 “오늘 북콘서트를 통해 조영종이라는 한 인간의 내면을 읽을 수 있었다”며 “그가 말하는 교육이 지나가는 말이 아니라 가슴에서 우러난 이야기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때가 되면 떠들썩해지는 교육계의 진영 논리나 인기몰이가 아니라, 교육을 향한 진심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북콘서트에 대해 “많은 인원을 모으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 단 열 분이라도 진정으로 교육을 고민하는 분들과 교육 철학을 나누기 위해 기획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다시, 돌봄의 길 위에서』 북콘서트는 이후에도 충남과 대전 각 지역을 찾아 교육의 본질과 방향에 대한 질문을 조용히 이어갈 예정이다.
북콘서트는 1월30일 보령 서천, 2월7일 공주 청양, 2월20일 논산 계룡 부여 금산을 이어 2월27일 아산시를 끝으로 모든 북콘서트 일정이 마무리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