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통합뉴스 임명락 기자 | 충남 예산군 대술면 화천리 화천대교 인근 화산천변 하천변이 최근 전국적인 차박·노지 캠핑 명소로 급부상하면서 시설 부족과 환경 훼손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25년 넘게 조용히 사랑받아온 이곳이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주말마다 방문객이 폭증, 지역사회와 행정 당국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이곳은 수도권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데다 완전 무료 이용이 가능하고, 넓은 잔디밭과 맑은 하천 풍경, 주변 편의시설(편의점·마트·식당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자연 그대로의 여유로운 캠핑을 즐기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 1990년대 후반부터 차박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25년 넘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으나, 최근 들어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문제가 본격화됐다.
지난 2월 27일(토) 현장 취재 결과, 화천대교 아래 하천변 주차·캠핑 공간에는 97대에 달하는 차량이 빼곡히 들어섰고, 약 150여 명의 캠퍼들이 이용 중이었다. 이처럼 인파가 몰리면서 가장 큰 불만은 기본 위생 시설 부족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대부분이 꼽는 문제점은 화장실 부족과 수질·청소 상태 미흡이다. 공중화장실은 1~2곳에 불과한 데다 이용 인원이 폭주해 대기 시간이 길고, 수돗물 수압이 약해 세수나 설거지 등 실사용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일부 화장실 내부에서는 심한 악취가 진동할 정도였으며, 청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용자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현지 주민 A씨(화천리 거주)는 “예전에는 방문객이 적어 큰 문제가 없었지만, 요즘 주말마다 사람이 너무 많아졌다”며 “이용자들도 매너를 지켜야 한다. 쓰레기를 반드시 되가져가고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자가 현장을 둘러본 결과, 하천변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 더미가 눈에 띄었으며, 안전 펜스가 설치되지 않은 위험 구역 2곳과 하천 수위 상승 시 침수 위험이 있는 구간이 그대로 방치돼 안전사고 우려도 제기됐다.

반면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캠핑객 증가로 인근 마을 상권이 활기를 되찾았다. 근처 편의점·마트, 중국집, 치킨집, 카페 등 소규모 상점 주인들은 “예전보다 손님이 2~3배 늘었다”며 “캠핑 시즌이면 매출이 크게 오르는 추세”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료 노지 캠핑장의 경우 인기 폭발 후 시설·관리 미비로 폐쇄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늘고 있다”며 예산군과 대술면 행정에 화장실 추가 설치, 정기 청소·순찰 강화, 쓰레기 수거함 확대, 위험 구역 안전 조치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용자 스스로 ‘Leave No Trace(흔적을 남기지 말자)’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캠핑 문화 정착도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화천대교 하천변은 여전히 고즈넉한 자연 경관과 편안한 분위기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다. 하지만 폭발적인 인기로 인한 부작용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행정·이용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지속 가능한 이용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