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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은성수가 보여준 ‘주장의 품격’

 

전국통합뉴스 박덕선 기자 | K4리그 신생팀 고양KH축구단(이하 고양)의 ‘첫 번째 주장’ 은성수가 ‘첫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고양은 지난 23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춘천시민축구단과 2022 K4리그 33라운드를 치른 후 우승 세레머니를 펼쳤다. 비록 경기는 0-1로 패했지만,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팬들과 함께 우승 기쁨을 나눴다.


고양은 이달 초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고양의 창단 첫해 우승 배경에는 주장 은성수가 있었다. 그는 3선에서 팀의 빌드업을 담당하며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부드러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팀을 하나로 뭉쳤다. 은성수는 “동료들에게 싫은 소리보단 격려를 해주고자 했고, 항상 모범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회고했다.


은성수의 프로 생활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프로 데뷔 이후 수원삼성블루윙즈와 FC안양을 거치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에 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매 순간 노력한 은성수는 마침내 이번 우승으로 결실을 보았다. 그는 “프로 시절보다 많은 경기를 뛰었고,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들 밑에서 성과를 냈기에 더욱 기쁘고 뜻깊은 한해였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배성재 고양 감독은 “성수는 우리 팀의 자랑스러운 주장이다. 프로 경험과 인성을 모두 고려할 때 주장으로 적임자였다”라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또한 “성수는 항상 팀 분위기가 다운되지 않게 코치진과 선수들 사이에서 노력했다. 돌이켜보면 미안한 것도 많지만, 우승의 일등 공신이기에 정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우승 세레머니에서 은성수를 비롯한 선수들은 서로 끈끈한 우정을 뽐냈다. 은성수는 “힘든 순간들도 많았지만, 다들 한마음으로 노력해 우승할 수 있었고 너무 고생 많았다“고 동료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매번 찾아와주시는 팬분들의 얼굴을 알고 있다. 내년에도 계속 응원 부탁드린다“고 팬들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K3리그에 승격한 고양은 다음 시즌부터 새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은성수는 “좋은 인연들을 바탕으로 창단 첫해 우승이란 대기록을 세워 기쁘다”면서 “이에 안주하지 않고 어느 위치에서든 우승을 경험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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