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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시사

[기고] 위탁모의 권한은 어디까지? 위탁 아동과의 만남 5개월 중 최근 2주 동안 무슨 일이?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위탁모의 권한을 묻는 비서관에게 한 나의 대답이었다.
아동 학대 부모로부터 상처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데 집중하며 아동을 양육하는데 매진했지 실제적으로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질문이었다.

 

전국통합뉴스 김경옥 기자 | 위탁부모 제도에 대해 알고 계신 독자님들 계신가요?

 

사실 저도 알지 못 했었는데 어떠한 계기를 통해 알게 되어 위탁아동(23개월)과의 만남 5개월의 생활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최근 2주간 상황들을 기고 합니다.

 

지난 2022년 11월 아동학대로 인해 아동이 부모로부터 분리되어 쉼터라는 시설에서 생활을 하다 기고인과의 만남은 2023년 1월에 이루어 졌다. (당시 23개월)

 

첫 만남 당시 아동의 상황은 뇌종양이 살짝 지나갔고(기고자와의 만남 전에는 뇌종양과 뇌전증이 있는 상태) 지적장애의 소견이 보이고 뇌전증 약을 복용중이었다.

 

 

환경의 지배를 받은 늑대소년의 모습

첫 만남을 가지고 며칠 동안의 아기모습이 그런 상황을 연상케 했다. 먹을 것을 주면 크든 작든 뭐든지 한 입에 다 넣어야 했고 너무커서 안넣어지면 그 큰 것을 끝까지 구겨 넣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나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고여 있었다.

 

그 후에도 가슴을 아프게 하는 행동은 하나 둘이 아니었다.  

 

입에 맞게 잘라 먹는 것,  "주세요"를 하며 손을 펴고 두 손을 모은 는 것 등등을 지도하는 중  어느날 사과를 통째로 손에 쥐어 주고 입으로 잘라 먹는 것을 보여 주었다.

 

곧 잘 따라 했다. 잘 먹는 것을 보고 일을 하다 보니 사과를 다 먹었는데 남은 부분이 하나도 없다. 씨부분은 바닥에 버렸나 해서 찾아 보았지만 사과의 흔적은 어느 곳에도 없었다.  사과 전부를 다 먹어 버린 것이다.

 

이런 모습으로 놀라게 한 것은 이 일 뿐만이 아니다. 밥도 또래 아기들보다 2~3배로 많이 먹어 어린이집 담임교사도 놀라와 했다.

 

그러던 아기가 지금은식사량도 3/1로 줄었고 이제는 식탁에 밥을 갖다 놓으면 한번 훓어보고 냄새도 맡아 보아 마음에 드는 반찬이 아니면 의자에서 슬며시 내려가려 하기까지 한다. 사과도 잘라 놓으면 갈변하여 약간 아주 약간 색이 변하면 안먹는다. 이제는 미식가로 변해 있는 사랑스러운 아기....

 

하나 하나를 지도하며 배워가는 것은 아직도 진행중이지만 지금 늑대소년을 연상케하던 5개월전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에 지금 처음 보는 분들은 그때 그 모습을 생각할수 없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지내온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많이 놀라워한다.

 

아기와의  만남이 이루어진 첫 날

 

사랑스런 아기는 그 누구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고 오직 자기만의 세계속에 살고 있었다.  그러니 관계 역시 형성되지 않은 것은 당연하고 아기를 데려온 담당공무원들의 말씀이 혼자 놀다 먹고 애착베개만 있으면 그위에서 잔다고 베개를 놓고 가셨었다.

 

사람과의 소통을 전혀 하지 않는? (못하는) 상태였다.

 

아기는 뇌의 문제를 안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기에 그후 아기의 동태를 시선을 놓치지않고 살펴야 했다. 하루 24시간 중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잠자는 시간까지도... 약은 시간을 맞추어 하루 2회 복용하며 2개월마다 병원 정기진료를 했다.

 

아기와의 만남 후 3번을 진료 했는데 2번째(2023.3.15.수) 진료에서 MRI를 찍어 보아야 하지만 노는 상황을 보아 안 찍어 보아도 된다는 담당의사의 말씀이 있어 2개월의 약만 처방을 받았고 3번째(2023.5.16.화) 진료에서는 2개월마다의 정기진료를 3개월 있다 오라고 3개월의 약을 처방해 주셨다.

 

이제 아기는 엄마(위탁모)가 자리를 뜰 것 같으면 치마자락을 붙잡고 끌고 들어와 아기가 원하는 위치에 놓고 움직이지말라는 아기만의 신호를 한다.

 

8개월~12개월에 형성되는 애착형성이 25개월에야 생기기 시작하였으니 그나마 감사한 일이다.

 

지금 이시간에도 줄을 가져와 당기는 놀이를 하자고 하며 손을 끌어당긴다. 관계형성이 되고 소통을 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이 큰 변화를 느끼게 한다.

 

그런데 이렇게 큰변화를 보이며 잘 자라고 적응이 되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속에서 5월18일(목) 구청 담당공무원 세분이 찾아와 아동학대 사례결정위원회를 열어 결정이 되면 아기의 누나가 있는 시설로 보내어 질 수가 있고 친모(위탁당시 친모와 이혼으로 양육권이 없는 상태)와 면접교섭을 하다 친모에게 갈것이다 라고 하였다.

 

아기를 위탁받을 당시 관계자께서 (위탁센터, 구청아동과,아동보호전문기관)친모에게는 양육권도 없고 약간의 지적장애가 있어 양육할수 없는 상황이라 이곳까지 오게된것이라 말씀하셨던 분들인데.....

 

상황은 언제나 변할 수 있지만 갑자기 무슨 말씀일까? 사례결정위원회를 거처 위탁받은지 불과 5개월도 안되어 누나가 있는 시설로 보냈다 나중에 친모에게 간다?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런 행정이 누구를 위한 행정이란 말인가? 시설에서 온 아기를 다시 시설로 보낸다니 "누구를 위한 행정이냐 시설로 다시 보내는 것은 이 아기를 두번 살인하는 것이다".

 

"친모에게 가는 것이(원가정 복귀) 목표이니 이곳에서 친모와 면접교섭을 하다 친모(원가정 복귀)에게 보냈으면 좋겠다. 진정 아기를 위한 바른 행정이 되길 바란다."는 저(위탁모)의 의견을 제시했고 공무원들은 가셨다.

 

그렇게 구청아동과 담당자들은 가고 5월24(수) 구청담당자 전화와서 5월23(화)저녁 사례결정위원회 결정 났다고 시설로 데려간다고 6월1일(목) 어떻냐고 한다.  밖이니 일정보고 연락드리겠다하고 통화는 종결되었다.

 

보호조치 해제로 6월1일(목) 아기를 데려간다고 구청담당자가 문자가 와 있더니 다시 6월5일(월) 데려간다고 문자가 다시 왔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시간 시간들속에 양쪽의 이야기를 다 들어 보아야 하니 차 한잔하며 이야기 하자하여 5월26일(금) 구청 비서관실에서 비서관과의 자리를 마련하였다.

 

비서실에 도착하니 정작 본인은 보이지 않고 다른 비서관이 기다리고 있었고 구청담당자까지 불러 놓아 이야기도중 세분의 구청담당자가 들어왔다. 사전 동의 없이 일방적인 그들의 처사에 몹시 불쾌하여 동석 할 수 없다 하여 담당자들이 나가고 이야기를 다시 진행했다. 

 

민원담당 비서관의 결론은 2가지로 요약되었다.

1. 위탁모의 권한이 어디까지 인지 아느냐?

2. 그렇게도 아기를 잘 보고 있는데 왜 보호조치를 해제하려 할까요? 였다.

 

위탁모의 권한은 모르고 해제하려는 이유는 이곳에서 말씀드릴 수 없고 구청장님께 직접 말씀드리겠다 했다.

 

그렇게 26일 금요일을 지나 주말을 보내고 5월29일(월) 대체휴일이 지난 5월30일(화) 위탁센터 담당자와 구청담당자 두분, 모두 세분이 직장으로 찾아왔다,

 

전화로 이야기를 했다. 위탁센터 담당자는 아동 보호조치가 종료가 되어 종료 신청서를 받으러 왔다 한다.


아기가 미열이 있어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팩스로 보내겠다고 놓고 가시라고 통화 후 함께 방문한 구청 담당자를 바꿔 통화를 했다.

 

 

 

구청담당자 "친모께서 양육권을 받아서 시설로 안가고 친모에게 바로 간다"는 구청 담당자의 말씀이 수화기로 들려온다.  시설로 가지 않고 원가정 복귀가 목표인데 잘 되었다 싶어 "수고하셨습니다"하고 통화를 끊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이렇게 10일 정도의 기간 안에 이루어 질 수 있을까?

법적인 문제들이 그렇게 속전속결로 진행된다는 것에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6월1일(목) 구청민원실을 찾아가 사례결정위원회 정보공개청구를 했다. 6월2일(금) 담당자가 휴가라서 6월5일(월)출근을 해야 볼 수 있으며 그 이후 받아 볼 수 있다는 내용을 전해받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상 긴박하게 진행된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아기를 위해 발로 뛴 흔적들을 기고 했다.

 

내 자녀를 아무리 잘 키워서 사회에 내 보내도 비뚤어진 한사람으로 인해 내 자녀에게도 피해가 올 수 있기  때문에 내 자녀 네 자녀를 따지지 말고 다같이 바르게 키워 나가야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바램에서 이상하게 돌아가는 행정과의 2주간 숨막히는 행보를 기고했다.  

 

위탁받은 아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뉘시며를 이나이에 다시 되뇌이며 위탁모가 된지 5개월 중 최근 5월18일(목)부터 6월2일까지 아이를 위한 행정보다는 자리를 위한 행정같다는 느낌을 받아 2주간 발로 뛰며 행정원들과 부딪치며 아기를 위해 몸부림쳐본 상황들을 기고했다.

 

아기의 밝은 미래를 위해 기도하며 읽어주시고 관심가져 주셔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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