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통합뉴스 박덕선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투어 신설 대회인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유효주 선수가 투어 데뷔 6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유효주는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CC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랐다.
2017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유효주는 자신의 104번째 출전 대회에서 감격의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효주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속 상금랭킹 60위 안에 들지 못해 계속 시드전을 통해 1부 투어에 살아남았다.
올해도 이 대회 전까지 상금랭킹 87위에 그쳐 시드전으로 내몰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극적인 생애 첫 우승으로 1억8천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30위(2억6천44만원)로 올라섰고, 2024년까지 2년간 시드를 확보했다.
선두와 2타차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유효주는 16번 홀(파5) 버디로 공동선두에 오른 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을 홀 1m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내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유효주는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너무 얼떨떨해서 우승한 게 믿기지 않는다. 욕심 안 부리고 플레이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또 "이렇게 신설 대회가 생겨 우승 기회를 주신 스폰서에 감사하다" 며 "첫 우승의 물꼬를 텄으니 앞으로 2승, 3승 하면서 투어를 길게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캐디인 아버지와 우승을 합작한 유효주는 "아빠가 캐디 하실 때 첫 우승하겠다고 말했는데,그게 이루어져 너무 기쁘다"면서 "아빠랑 평소 많이 싸우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한 번도 안 싸웠다"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