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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조영종 박사, "실패를 가르치자!"

- 아이들에게 성공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실패도 가르쳐야
- 토머스 에디슨도 마이클 조던도 수 많은 실패 뒤에 성공
- 실패는 인생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알게 하자

 

 

요즘 드라마 ‘참교육’이 몰고온 교육현장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특히, 우진이 어머니에 대한 주인공 나화진의 거울치료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기에 충분했다. 우진이 어머니는 우진이가 칠판에 수학문제를 풀다가 혹시라도 틀리면 자존감이 무너진다며 문제풀이를 시키지 말라고 요구한다.

 

교육 현장에서 들려오는 이야기 가운데 위와 같은 씁쓸한 장면들이 적지 않다. 교사가 학생과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교사가 이겼다고 “왜 우리 아이 기를 죽이느냐”며 항의하는 학부모가 있다는 현장교사의 이야기도 들었다. 물론 자녀를 아끼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언제나 이기기만 하는 세상이 아니다. 경쟁에서 질 수도 있고, 시험에서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으며, 친구 관계나 사회생활 속에서도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작은 패배조차 경험하지 못한 아이가 과연 인생의 큰 실패를 견뎌낼 수 있을까.

 

오늘날 우리 사회는 아이들에게 성공하는 법은 가르치지만 실패를 받아들이는 법은 충분히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 칭찬과 격려는 넘치지만, 실패했을 때 어떻게 다시 일어설 것인가에 대한 교육은 부족하다. 아이가 넘어질까 봐 부모가 먼저 길을 치우고, 상처받을까 봐 늘 이기게만 해주려 한다.

 

그러나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작은 좌절에도 쉽게 무너진다. 시험 한 번 망쳤다고 극단적인 절망에 빠지고, 친구와의 갈등 하나에도 세상이 끝난 듯 괴로워한다. 실패를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실패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실패는 성장의 과정이다. 넘어지지 않고 자전거를 배우는 아이는 없다. 수없이 넘어지고 무릎이 까지면서도 다시 일어나기에 결국 균형을 잡게 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실패를 경험한 사람만이 다시 도전하는 법을 배우고, 좌절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세계적인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하기까지 수천 번의 실패를 경험했다고 한다. 누군가 “수천 번 실패했는데 왜 포기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는 “나는 실패한 것이 아니라 되지 않는 방법을 수천 가지 발견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실패를 끝으로 본 것이 아니라 배움의 과정으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농구 황제로 불리는 마이클 조던도 “나는 수많은 슛을 놓쳤고 중요한 경기에서 실패를 반복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위대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실패가 없었다는 것이 아니라 실패 후에도 다시 일어섰다는 점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도 바로 이 힘이다. 실패하지 않는 아이가 아니라 실패 후 다시 도전할 줄 아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 시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을 때 “왜 이것밖에 못했니?”라고 다그치기보다 “무엇을 배웠니? 다음에는 어떻게 해볼까?”라고 묻는 부모가 필요하다.

 

친구와 다투고 속상해할 때도 무조건 대신 해결해 주기보다 스스로 관계를 회복하는 경험을 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는 삶의 문제를 견디는 힘을 배우게 된다.

 

교육은 아이를 넘어지지 않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온실 속 화초는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지만, 들판의 나무는 비바람을 견디며 깊은 뿌리를 내린다. 실패를 막아주는 교육은 아이를 약하게 만들 수 있지만, 실패를 극복하도록 돕는 교육은 아이를 강하게 만든다.

 

지금 우리 교육에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성공’이 아니라 ‘건강한 실패 경험’이다. 가위바위보에서 지는 경험조차 견디지 못한다면, 아이들은 인생의 더 큰 패배 앞에서 쉽게 무너질 수밖에 없다. 작은 실패를 통해 좌절을 배우고, 좌절 속에서도 다시 도전하는 용기를 배우게 해야 한다. 실패는 인생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성공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실패도 가르치자. 넘어지는 경험을 통해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우게 하자. 그것이야말로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교육이다.

 

■ 조영종 박사 악력

- 충청남도교육삼락회 상임부회장.

- 천안선행로타리클럽 회장,

- 파랑나비봉사단 단장,

- 전 한국국•공립고등학교장회장.

- 전 한국교총수석부회장.

- 전 천안오성고 교장.

- 전 천안부성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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